
지난 7월 1일부터 인터넷으로 우표를 출력해 사용할 수 있는 `인터넷 우표`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.
우표에는 받는 사람 주소와 이름까지 인쇄된다.
인터넷 우체국(www.epost.kr)에 회원 가입 후,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을 입력하고 요금을 결제한 다음 A4 용지나 라벨 용지 등에 출력해 붙이면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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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소식을 접하고 잠시 `참 좋은 아이디어`라고 생각했다.
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별로 인 것 같다.
우표를 구하기 힘든 것은 해결될 수 있겠지만 우체통(우체통이 있는 곳은 우표가 있음)이 많지 않으니 불편은 같을 것 같다.
아무런 편리도 없는 탁상 행정식 아이디어 인 것 같다.
우체통 대신 동네 슈퍼에서 우표를 취급하지는 않더라도 편지 받는 통이라도 비치한다면 약간의 효과는 있을 것 같다.
메일을 보낼 수 없는 컴맹 어르신들을 위한 아이디어 였을까?
www.epost.kr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출력하려면 그것도 아닌데....
시민들을 위한 우정사업국이라는 이미지 개선 효과는 있을 것 같다.
그런데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전시 행정들이 이런 홈페이지 장식용 아이디어와 같은 것이 아닐까?
성숙한 사회가 되어간다는 말은 전시행정이 줄어들고 진정한 서비스행정이 늘어간다는 다른 말이 아닐까?
/2010-08-18